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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이웃집서 잠든 치매노인 찾는 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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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환자가 해마다 늘면서 실종 신고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의 경우 환자와 연락 자체가 안 되고, 이동경로 예측도 어려워 빨리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실시간 위치 추적 장비를 보급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양구의 한 산골마을.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이 집 밖을 나간 뒤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소방과 함께 85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주민들까지 밤새 온 마을을 뒤졌습니다.

[인터뷰]
"산으로 해서 다 돌아다니고. 경찰들, 119랑 아주 밤새도록 찾아다니고. 근데 못 찾았어요. 아침에 발견했어요 아침에."



"실종된 노인은 이튿날 자택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이웃집에서 발견됐습니다."

코앞의 빈 집에서 잠든 치매 노인을 찾는 데 15시간이 걸린 겁니다.

위치 추적 장비인 배회감지기를 갖고 있지 않아 수색이 더 어려웠습니다.


(음성변조)
"그거(기존 배회감지기)는 반납했고 고장도 잘 나고 해서.."

이처럼 지난해 도내에서 접수된 치매환자 실종신고는 모두 403건.

하루 1건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조기 수색을 위한 배회감지기 보급률은 8.9% 수준입니다.

민간기업 기탁이나 사회공헌 기금 등을 통해 보급하다 보니 속도가 느립니다.

치매환자 가족의 의식 개선도 시급합니다.

[인터뷰]
"경찰서에서 실종신고를 하면 그때는 해야된다 하고 오시지만 그전엔 안 오시는 경우가 많아서요.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치매환자 보호자들은 이런 사업을 알아보시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도내 치매환자는 매년 증가해 3만 7천 6백 명에 달하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체계는 그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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