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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기동.3>일회성, 특정의 이익 위해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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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멘트 상생기금 운영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주민 복리 증진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조성된 만큼, 기금은 그 취지에 맞게 엄격하게 쓰여야 겠죠,

그런데 실상은, 의문이 드는 사례가 수두룩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각 지역별 기금관리위원회가 시멘트 상생기금으로 집행한 사업 목록 중 일부입니다.

동해의 경우 특정 종교단체에 난방비 등의 지원으로 5천8백여만 원이 쓰였고, 지역 언론사 행사와 동호인 축구대회에도 각각 2천4백여만원과 천5백만원이 지원됐습니다.

시멘트산업 사회공헌관리기금위원회 정관 7조에는 시멘트 상생 기금은 '개인이나 특정 단체 및 기관의 이익과 관련이 없어야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곳 강릉 옥계기금위의 경우 지역 여성단체와 청장년 단체의 행사성 사업에만 지난해 6천만 원이 넘는 기금을 지출했습니다."

공개한 결산자료를 보면,

지역 청장년 워크숍 천2백만 원,

옥계면의 역사를 담은 책 '옥천의 맥' 발간비용에 3천3백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청장년 워크숍은 진행되지 않았고, 책 발간 비용도 절반이 넘는 2천만 원이 미집행됐습니다.

반면 중앙기금위가 국회에 보고한 결산자료에는 모두 집행된 것으로 처리돼 있습니다.

◀SYN / 음성변조▶
"(기금을)내려 보낸단 말이야. 그러면 저기서는 실적이 잡혀 있어. 우리는 보고할 때 어떻게 보고를 하면은 이월시킨 걸로 해서 (중앙기금위에)보고를 해요. 생산성 본부하고 우리하고 (정산이)틀릴 수가 있어요. 그렇게 얘기할수가 있어요. 저기는 돈을 우리한테 다 줬단 말이야. 그럼 우리가 잔액이 있으면 나머지 돈을 자기들한테 줘야 되는데 안 준단 말이야. 우리가 그대로 가지고 있거든요."

삼척기금위도 동호인 축구대회 천만 원,

전국아마추어색소폰 경연대회 2천만 원, 댄스 페스티벌 천만 원 등 일회성 행사나 특정 단체에 지원된 기금이 적지 않습니다.

기금 운용 취지에서 밝힌 사회공헌 성격에 맞는지, 개인이나 특정단체 등의 이익을 위해 쓰인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인터뷰]
"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있었던 건강상, 재산상 피해, 환경 파괴로 인해 가지고 기금이 마련됐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불투명하고 방만하게 활용된다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점이라고 판단을 하고.."

이에대해 시멘트협회는 지역 기금위가 생긴지 얼마 안 돼 사무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전화INT▶
"(지역기금위원)이분들이 지역에서 유력 인사시고 나름대로 지명도 있는 분들이라고 하지만 기금관리위원회라는 걸 갖다 처음 해보시는 분들이고 (수령자들이)문서 작업, 페이퍼 작업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은데 절차상으로 완벽하게 해놓으면 좋긴 하겠지만은.."

시멘트 상생기금이 쌈짓돈처럼 쓰이지 않도록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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