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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구도 강릉, 제일고-중앙고 '단오더비'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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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4 강릉단오제'를 맞아 전통의 맞수, 강릉제일고와 강릉중앙고의 단오 축구정기전이 열렸
습니다.

이른바 '단오 더비'로 불리는 축구 경기에는 각 학교 동문은 물론,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아 성대한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 최대 축구 라이벌 매치, 단오 정기전이 펼쳐진 강릉종합운동장의 열기는 시작부터 뜨거웠습니다.

강릉제일고와 강릉중앙고 동문들은 경기 시작 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 팽팽한 장외 기싸움과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실력이 더 좋은 것으로 알아요. 그래서 금년에도 우리(강릉제일고)가 이기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늘 양 학교가 부담없이 힘차게 싸우고 저희 강릉중앙고가 우승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1940년대를 기점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정기전은 옛 강릉농고와 강릉상고의 앞글자를 따 '농상전' 또는 '상농전'으로 불렸습니다.

매년 단오제 기간에 열리면서 '단오 더비'라는 별명이 생겼고, 해외에서나 볼 수 있던 한국판 훌리건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이후 교명 변경과 함께 경쟁보다는 화합을 위한 경기로 바뀌었지만, 상대에 질 수 없다는 승부욕과 자존심까지 잠재울 수는 없었습니다.

올해 정기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전·후반 내내 치열한 승부를 벌였고, 관중석에서는 열띤 응원전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올해 정기전은 강릉제일고의 3:1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인터뷰]
"강릉단오제를 맞이해서 열린 제일고와 중앙고 축구 정기전에 동문과 시민들이 하나되는 뜻깊은 축구 경기로 매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를 바라겠습니다."

강릉단오제 축구 정기전은 두 학교 동문을 넘어 '구도 강릉'의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는 대통합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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