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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도로.7>같은 폐광지..사정은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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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악한 강원도 교통망 실태를 짚어보고 고속도로 확충 필요성을 제기하는 기획보도 순섭니다.

강원 남부권과 같은 폐광지역인 데도 고속도로를 끼고 눈부시게 성장한 곳도 있습니다.

첫 사례는 충남 보령입니다.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석탄으로 전성기를 누리다 폐광으로 급속도로 꺾였던 도시,

또는 인구 10만도 안 되는 작은 해안가 폐광지.

강원도 얘기인가 싶지만 이후부터는 전혀 다릅니다.

국내 7개 폐광지역 중 하나인 충남 보령시는,

한해 관광객이 3천 만을 넘는 글로벌 관광지입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덕입니다.



"강원랜드가 설립된 해인 지난 1998년 이곳 대천해수욕장에서 제1회 보령 머드축제가 개최됐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서울에서 전남까지 수직으로 관통하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축제는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폭발적인 증가 영향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굵직한 메가 이벤트를 유치하는 데도 교통의 접근성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보령 역시 폐광 이후 휘청였지만,

동네 축제 정도로 시작한 머드 축제는 획기적인 접근성을 무기로, 천억 원에 육박하는 경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원도까지 2시간 반쯤 걸리는데 대천은 찍어보면 2시간 쯤 나와요. 그 2시간의 간격을 넘어서냐 안 넘어서냐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

내년이면 도계 광업소가 문 닫는 해안가 폐광지, 삼척의 사정은 딴판입니다.

/수도권과 공항에서 2시간 대에 한번에 이어지는 보령과 달리,

삼척을 가려면 고속도로가 있는 양양까지 찍고 거슬러 내려가거나,

국도로 4시간을 넘게 움직여야 합니다./

보령시와 삼척시 인구는 3만 명 차이지만,

한해 관광객 수는 10배 가깝게 벌어집니다.

[인터뷰]
"서울 경기권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삼척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어느때 보다도 삼척 시민들이 너무도 간절히 원하고 있는 만큼.."

보령시는 탄광 역사로도 빛을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 관광객은 석탄박물관 등 옛 광산 도시의 흔적도 고스란히 담아 갑니다.

[인터뷰]
"서해안 고속도로가 잘 발달해서 쉽게 올 수 있었습니다. 보령이 석탄이 유명하죠. 가기가 힘들어서 잘 못 보고 있습니다."

머드 축제와 연계해 최근에는 해양 박람회나 국제 모터쇼로도 성공을 거둔 보령시는,

추가 고속도로망 개통과 함께 각종 메가 이벤트 확대에 힘 쓰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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