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평일 오전 10시 10분
앵커 이가연
경기장 사후 활용 '골치'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은 선수 중심의 최첨단 경기장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경기장을 어떻게 쓸 것인지, 비용은 누가 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이후 가장 큰 숙제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당장 문제가 되는 건 알파인 경기를 치른 정선 가리왕산입니다.

기존 스키장은 올림픽 개최 요건을 못 맞춰, 환경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복원을 전제로 스키장을 만들었습니다.

스키장을 짓는데 2천억 원을 썼고, 복원엔 477억 원을 쓸 계획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생태계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심각하다고 주장합니다.

산림청도 강원도의 복원 계획에 부실하다며 돌려보내 논란이 지속될 공산이 큽니다.

◀Stand-up▶
"다른 경기장 대부분은 생활 체육시설이나 훈련장을 겸한 경기장으로 쓸 계획인데, 관리 비용은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과 하키센터, 슬라이딩 센터는 아직 활용처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경기장은 매각하거나 해체하는 안이 거론됐지만, 대회를 치른 뒤 달라졌습니다.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 동계 종목의 성적 유지를 위해 시설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단순히 스포츠뿐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 남북 관계의 의미도 추가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는 바뀌고 있습니다.

대회 전엔 서로 떠넘겼던 관리 주체 문제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강원도는 물론이고 강릉시도 합당한 수준의 예산 지원이 있다면 경기장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개최 지역에서 시설 전체를 관리해야지 어느 시설은 도가 관리하고 어느 시설은 다른 민간이 관리하고 해서는 종합적인 관리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장 9곳의 관리 비용은 매년 15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관리 계획은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국비 지원을 전제로 하고 있어 사후활용에 대한 해법 도출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