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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기동.1> 강원대 후문, "도로 늘린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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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강원대 후문은 도심 번화가로 늘 사람과 차량들로 북적이는 곳인데요.

특히, 출퇴근 시간이면 좁은 도로에 차량들이 엉키면서 지정체 현상이 반복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춘천시가 최근, 이곳의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도로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정작 도로공사는 내년까지 시작할 수 없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가 앞뒤가 바뀐 행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원대학교 후문 앞 교차로입니다.

좁은 도로에, 인근 상가 지역을 드나드는 차량 들로 지정체 현상이 반복되는 곳입니다.

도로 확.포장이 답이지만, 도로 양옆으로 상가가 밀집해 있는 도로 여건상 해결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도로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춘천시가 강원대 후문 인근의 대학교 부지를 활용해, 왕복 4차선 도로에 1개 차로를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강원대 후문 일대를 문화공원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조건으로 성사된 겁니다.

/강원대로 바로 진입이 가능한 우회전 차로가 늘어나고, 학교 진입 좌회전 전용 차선 구간이 생길 예정입니다./



"그런데, 도로를 확포장하겠다는 춘천시의 계획이 당장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리포터]
전기 시설 때문입니다.

강원대 후문 일대 전기 공급의 2/3를 담당하는 지상 변압기 시설 이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시설 이전에 필요한 부품 공급이 당장 어려운데다, 일대 전기 사용 주민들과 정전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공사는 시작됐지만, 정작 도로 공사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착수할 수 있어, 공사 기간은 그만큼 늘어나, 시민 불편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데도, 춘천시와 한전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공사 발주하면서 사전에 협의하고 회의까지 했어요, 한전하고. 그런데 한전에서 그게 생각보다 자재 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공문도 왔어요. 며칠전에.."



"올해 사업은 안되니까 내년에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구두상으로 얘기했고, 문서상으로도 아직 안 나온 자재가 있으니까.."

[리포터]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강원대 후문 앞 150여m 구간이 5개 차로로 늘어나는 건데, 확포장 구간이 짧고, 인근 상가 지역에 대한 교통 상황을 감안하면 차량 정체 완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겁니다.

한편, 강원대 후문 문화공원 조성을 포함한 이 도로 정비 사업에 춘천시가 배정한 예산은 7억원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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