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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국공립 어린이집도 '비위'
[앵커]
사립유치원의 비리문제가 불거지면서 학부모들의 충격이 좀채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도 각종 비위가 숨겨져왔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교사에 대한 각종 갑질과 함께 급식이나 수당 등에서도 비리가 있다며 교사들이 직접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서 또 한번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첫 월급으로 원장에게 속옷 하나씩 선물하면 김영란법에 걸리냐'

교사들에게 은근히 속옷 선물을 요구하고,

'우리 남편 하얀색 신사 양말 좋아해, 나도 속옷 선물 좋아해'라며, 원장 본인 남편의 양말선물까지 강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공연하게 지역내 어린이집 공익제보자들의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며 교사들을 압박하기로 합니다.

춘천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민주노총과 어린이집 교사들은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공립어린이집의 비리행위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원장은 평가인증을 마친 후 강압적으로 사직을 요구했고, 사직을 강요하며 불필요한 업무지시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국공립어린이집 대부분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어, 사실상 민간시설과 다름 없다고 지적하며,

각종 갑질은 물론이고, 급식과 임금 관련 비리들도 만연해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급식에 값싼 재료를 사용하고, 초과 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춘천시가 직접 나서 감사를 진행하고, 공공에서 직접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더이상 교사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객관적 기준으로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대로 처리를 요구합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추후 노조의 요구사항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한편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은 사직 강요와 갑질 등은 없었다고 알려왔습니다.

◀클로징▶
"최근 사립유치원에 이어 국공립어린이집 비리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보육제도 전반에대한 조사와 점검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수정된 것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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