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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송전 설비 밀집 "못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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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곳곳에는 발전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바닷가라서 냉각수를 쓰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에 쓸 전기를 만들면서 지역 주민들은 송전시설로 인한 여러가지 피해를 감내할 수 밖에 없는데요,
가장 심한 곳이 동해시입니다.

이제라도 피해 보상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발전소에서 변전소와 송전탑으로, 다시 전봇대와 전선으로..

거미줄처럼 촘촘합니다.

동해 지역 발전소 두 곳에서 나온 전기를 기업과 가정,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시설입니다.

동해시 180㎢ 면적에 송전 철탑 304개와 전주 만 5천 개가 있습니다.

전국에서 밀도가 가장 높습니다.

◀Stand-up▶
"송전 시설을 땅 밑으로 묻으면 될 일인데, 문제는 역시 예산입니다. 한국전력은 까다로운 심의를 통과한 일부 지중화 사업에 대해서만 예산을 50%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 몫입니다.

고압선의 지중화율은 서울이 90%에 가까운데 강원도는 1%입니다.

전신주가 대부분인 배전선로 지중화율도 서울과 강원도의 격차가 7배에 이릅니다./

전기 만드는 곳 따로, 쓰는 곳 따로인 셈인데 대접이 너무 다른 겁니다.

송전 시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보니 경관을 망쳐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큽니다.

발전소를 건립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까지 생각하면 피해가 너무 큽니다.

[인터뷰]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 우리 지역입니다. 한전이 많은 이득을 취하면서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공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동해시의회는 강릉과 삼척은 물론 충남 당진까지 전력 생산지로서 희생을 강요받는 지역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 보상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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