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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산불 피해 '여의도 6배'..복원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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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동해안 산불로 인해, 이재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산림 피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어제 산림청에서 발표한 산불 피해 면적은 당초 집계됐던 것보다 3배 이상 컸습니다.

산림 복원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stand-up▶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곳은 인제 지역의 한 야산입니다. 산불이 지나간 이 곳에는 바닥에 잿더미가 가득하고, 주변을 둘러봐도 성한 나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피해 규모 조사 작업이 한창입니다.

정확한 피해액을 산출하기 위해, 피해 나무의 부피를 측정하고, 산사태 위험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이것은 소나무인데, 경급이 50 이상 된 것 같습니다. 나이는 한 100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산림청에서 발표한 산불 피해 면적은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3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인공위성 아리랑 3호를 통해,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인데, 조금이라도 그을린 흔적이 있는 곳도 피해 면적에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제의 경우, 342.2ha로 집계돼, 기존의 30ha보다 11배 넘게 소실됐고, 여기에 고성, 속초, 강릉, 동해를 합하면 전체 산림 피해 면적이 천 757ha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6배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산림 회복을 위한 비용은 얼마나 필요할까.

산림청에 따르면, 통상 1ha에 3천본의 소나무를 식재하는데, 계산대로라면, 인제 지역에만 백 2만여본이 필요합니다.

직접 양묘장을 운영하는 국유림의 경우, 나무값이 들지 않아 덜하지만, 문제는 사유림입니다.

1ha에 4년산 소나무 2천본을 식재할 경우, 나무값과 인건비 등을 합하면, 천 4백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게 담당 공무원의 설명입니다.

다행히, 이번 경우는 재해 복구 조림으로, 지자체가 전액 지원해,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없습니다.

산림청은 산림 피해조사가 끝나면, 응급복구와 항구복구로 구분해 조림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19일까지 조사하는 기간 동안에 세 영역으로 나눠서 조사하는데, 산사태 영역도 하나의 진단 영역에 들어가 있어서 정밀하게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산림이 완전히 복원되려면, 적게는 30년에서 최대 50년까지 소요되는만큼, 피해 면적이 확대된 데 대한 탄식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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