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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나방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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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 산책이나 운동을 하러 야외에 나갔다가 이름 모를 나방떼에 기겁하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생김새도 생김새지만, 무엇보다 개체수가 워낙 많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시커먼 벌레떼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조명탑은 벌레떼에 포위당했습니다.

건물 외벽에도, 바닥에도 벌레떼가 새까맣게 내려 앉았습니다.

운동은 포기해야 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뛸 때 입으로도 들어가고 숨이 차니까 입을 벌리는데 눈에도 들어가고, 그게 엄청 많아요. 여기에. 왜 많은 지 모르겠어요."

[리포터]
밤나방과의 연노랑뒷날개 나방입니다.

몸길이 3cm. 날개를 모두 펼치면 5cm가 넘는 중형 나방입니다.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맘때 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성충의 생존 기간도 최장 열흘에 불과하지만 어마어마한 개체수로 강변이나 특히 빛이 강한 지역은 나방떼의 주된 습격 대상입니다.



"나방들이 큰 게 되게 많더라구요. 사람들이 나비인 줄 알고 여기 나비를 풀어놨나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나방이더라구요. 큰 나방.."

[리포터]
나방이 서식하기 좋은 도심하천이나 생태공원의 증가, 때이른 고온현상, 낮처럼 밝아진 도심 야간 조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방역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연노랑뒷날개 나방의 경우엔 성충은 날아다녀서 방제가 힘들기 때문에 살충 방제는 권장하지 않고.."

[리포터]
특히, 살충제 살포 방식의 방역이 대안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피해가 심한 주거 밀집지역이나 상가지역은 방제가 어렵고, 살충제로 나방 뿐 아니라 천적이나 익충까지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산에 살던 나방들이 도심 주택가까지 몰리면서 방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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