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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마을발전기금이 뭐길래..' 채석단지 조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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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얼마 전 강릉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과 진동 피해를 겪고 있는데,
알고보니 주민 대표가 이미 업체측과 금전적 보상을 받고 합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비슷한 일이 원주에서도 있었습니다.
이번엔 채석장입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귀래면에 있는 25만㎡ 규모의 채석장입니다.

2013년 한 민간 기업이 인수했는데, 하루 골재 채취량이 2,500백t에 달합니다.

업체는 주변 임야 69만㎡를 추가 매입해 채석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환경영향평가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채석장 세 곳이 있는 터라 뒤늦게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벌써 한 30~40년을 고통을 받았는데 이걸 대단지로 한다면 교통량도 저희들이 봤을 때는 지금도 감당을 못하는 상황인데."

문제는 해당 업체와 마을 대표간에 이미 작년 2월 합의서가 작성된데 있습니다.

마을 이장과 주민 대표가 합의 주체였고, 피해 보상금 2천만원에 매년 천만원씩 기금을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합의 여부나 보상금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장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A씨는 마을 공동 계좌로 돈을 받았고, 마을 발전을 위해 썼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대 할 때는 연장건에 대해서만 반대했어. 정말이에요. (채석단지 동의) 그 문구를 하나도 캐치 한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 어제도 대책위 모여서 이걸 왜 우리가 지적을 못했느냐."

업체는 이미 주민 대표와 합의했다면서 채석 단지 추가 조성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합의하는데 2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채석단지 다 포함해서. 이장이 자기는 못 봤다 이런식으로 하는 거는 제가 봐서는 자꾸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요."


해당 채석장 주변 다른 마을에서도 합의금을 둘러싸고 이장과 주민 간 소송이 벌어지고 있어서, 채석장 조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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