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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원주 노부부 실종 두 달.."기적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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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강변에 살던 노부부가 집중호우 속에 실종된 지 어느덧 두 달째입니다.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 부부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자녀들이 애타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거 간식, 빵, 이따 힘드시잖아요. (뭘 매번 오실 때마다 가지고 오세요. 잘 먹겠습니다)"

부모 잃은 애끊는 슬픔도, 고된 수색도,

꼬박 두 달째입니다.

/강변에서 벌통을 지키며 살던 80대 노부부의 캠핑 트럭은,

지난 8월, 폭우로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휩쓸고 갔습니다./

당시 '물 한복판에 있다'는 다급한 119 신고가 마지막이었는데,

캠핑 트럭과 부부 모두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소방과 경찰, 군부대에서 수색 인력만 9천 명과,

헬기와 보트, 드론과 구조견 등이 총동원됐습니다.



"수계가 합쳐지는, 약간 물이 돌 수 있는 그런 지형도 한번 저희가.. 연꽃지대 부분이 많아서 보트 엔진을 못 돌리고 노를 저어서 진행하는 부분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색 인력과 지원, 봉사자 발길 모두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최근엔 희망적인 소식도 들렸습니다.



"지난달 말 이곳 경기도 광주 팔당호에서 부패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노부부 중 한 명일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시신에 남아있던 옷가지와 치아 상태 등으로 봤을 때,

고령의 남성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 동안 발견이 되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솔직히 저의 심정은 그분이 저희 아버지가 아니라도 아버지라고 하고 싶어요, 진짜 솔직히."

소방당국은 국과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신이 발견된 팔당호 일대를 집중 수색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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