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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삼세기 보호.."어민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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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주민들에게 숙취해소용 매운탕 재료로 인기가 많은 생선 중 하나가 '삼세기' 입니다.

하지만 온난화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데요.

보다 못한 어민들이 직접 자원 보호에 나섰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5년 겨울, 동해안에서는 도루묵의 무분별한 남획을 막자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들어온 도루묵을 통발과 뜰채로 마구 잡고, 통발에 달라붙은 알까지 포획하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어민들이 자치단체에 건의해 대대적인 단속까지 벌어졌습니다.


"어족 자원의 씨가 마르기 전에 보호하자는 취지였는데, 최근에는 삼세기를 보호하자는 논의가 뜨겁습니다."

삼세기는 동해안에서 겨울철 매운탕으로 주로 먹는 음식인데, 못생긴 생김새 탓에 삼숙이나 삼식이로 불리기도 합니다.

제철이 시작되면서 삼세기 조업이 본격화하는 상황.

어민들은 무분별한 남획으로 삼세기의 씨가 마를 것이 우려된다며, 직접 보호 대책을 내놨습니다.

수산당국에 20cm가 넘지 않는 삼세기는 잡지 못하도록 기준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한 겁니다.

[인터뷰]
"어족 보호도 될 겸 어가도 값어치가 있게 좀 잡아들이려고 어민 스스로가 지금 법을 좀 개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니까.."

강원도 환동해본부도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어민 건의를 토대로 동해안 6개 시군 의견 청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어떤 것이 효율적인 것인지. 자원보호의 효과가 있는 것인지 또는 오히려 어획을 하지 못해서 어업인들한테 경제적 손실이 올 것인지를 한번 사전 조율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환동해본부는 폭넓은 의견 수렴과 전문 기관의 검토를 거쳐 이달 중 법령 개정 건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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