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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3명 남은 영월 상동고..동문 "야구고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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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광지의 학교는 학생수 급감으로 폐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월 상동도 예외는 아닌데요,

현재 3명의 재학생만 남게 된 상동고를 살리기 위해 동문들이 나섰습니다.

야구고등학교로 만들어, 명맥을 유지하겠다는 건데요,
실현 가능성은 둘째 치더라도, 학교를 살리겠다는 간절함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창영 기자입니다.


[리포터]
영월군 상동읍은 지난 1970, 80년대 텅스턴 수출로 국내 외화 벌이의 중심지였습니다.

당시 대한중석이 가동될 때 인구는 2만 2천여 명에 달했는데,

광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지금은 천명이 채 안 됩니다.


"인구 소멸 가속화는 학교 존폐 위기로도 이어졌습니다.
이 넓은 학교에는 현재 단 3명의 학생만 남아있습니다."

남은 3명도 모두 고등학교 3학년이어서,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폐교를 맞습니다.

70년 전통의 학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동문들이 나섰습니다.

상동고등학교를 전국 최초로 공립 야구고등학교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야구고등학교로 전환해서 학생들을 유치하고 또 소멸되어 가는 상동을 살려보자 이런 뜻에서 저희가 힘을 합쳐서 발대식을 하게 됐습니다."

야구고등학교가 된다면 학비는 전액 무료.

야구인을 꿈꾸지만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예비 야구인을 위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오는 6월 야구부 창단을 시작으로 특성화고 전환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일단 야구부를 창단해서 그걸 토대로 해서 내년에 정식으로 특수 목적고등학교로 만들어 볼까 추진 중입니다."

야구인들도 뜻을 모았습니다.



"영월의 상봉을 살아나게 할 수 있는 야구고등
학교가 많은 야구 스타를 배출하고 전국 최고의
스포츠 특성화 학교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추진위는 강원 남부권의 야구부는 없다며 영월 지역의 야구고등학교 설립 취지를 설명해 교육당국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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