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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강풍속 초대형 산불..8시간 사투 주불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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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강릉에서 난 산불이 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올들어서는 처음으로 산불 대응 최고 단계가 발령될 정도로 대형산불이었는데요,

강풍을 타고 관광지와 주변 민가로까지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시커먼 연기가 도심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11일) 오전 8시 30분쯤.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서 시작된 불길은 무서운 속도로 민가와 펜션단지로 번지면서 일대 주민과 관광객 천여명이 긴급 대피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에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져나가면서, 불이 난지 2시간 만에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풍에 8천리터급 초대형 진화헬기 마저 뜨지 못하게 되면서 삽시간에 대형 산불로 이어졌습니다.

오후 4시 30분쯤 다행히 비가 내리고 바람이 잦아들며 주불이 잡혔지만,

이 불로 안현동 인근의 한 펜션에서 80대가 숨진채 발견됐고, 소방대원과 주민 17명이 화상과 골절상 등을 입었습니다.

또 주택과 펜션 등 100여 채가 소실되고, 산림과 주거지 등 축구장 500여개에 달하는 379만㎡의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방해정과 경포호 주변에 있는 상영정이 전소하는 등 문화재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밤사이 불씨가 되살아 났다는 의심 신고가 80건 넘게 접수되기도 했지만, 크게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강풍에 부러진 소나무가 전깃줄을 덮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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