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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집중.3> 소송 휘말린 중개공..패소시 수백억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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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금난에 시달리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수백억 원의 매매대금반환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패소하면 막대한 돈을 돌려줘야 하는데, 가뜩이나 재정 상태가 열악한 상황이어서 공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명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레고랜드 테마파크 등 관광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춘천 하중도 일원.

사업 진행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이곳 5만8000여 제곱미터를 지난 2021년 12월, 한 사업자에 매각했습니다.

매각 대금은 582억 원.

지난해 9월까지 공사는 사업자로부터 349억 원의 땅값을 받았고, 나머지 233억 원은 잔금으로 남아 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지난해 8월, 해당 사업자가 중도개발공사에 매매대금반환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땅을 산 사업자가 사업실시계획 준공검사와 문화재 문제 해결이 지연됐다는 이유로 부지 매매 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공사 측은 계약 해지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소송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지만, 패소할 경우가 걱정입니다.

이미 받은 땅값 349억여 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재정에 최근 320억 원의 대출을 끌어 왔는데, 또다시 그 정도 규모의 돈을 마련해야 하는 겁니다.

[인터뷰]
"(중도개발공사의) 채무 상환 능력과 사업 능력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혈세를 직접 투입한 김진태 도정과 강원도에서는 직접 나서서 이와 관련된 해결책을 제시할 때가 됐다."

결국 중도개발공사 자체 해결이 안 될 경우 강원자치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최문순 전 지사 시절부터 꼬이기 시작한 하중도 개발의 그림자가 김진태 도정에까지 짙게 드리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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