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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크루즈 "황금알 낳는 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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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속초항에 처음으로 7만5천톤급 크루즈가 취항하면서, 환동해권 중심 크루즈항으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속초항이 크루즈항으로 부상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G1뉴스에서는 강원도 크루즈 산업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세계 크루즈 시장의 사례를 통해 강원도와 속초시의 청사진을 살펴봅니다.
조기현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박람회'.

전 세계 127개 나라에서 만여명이 참가해, 주요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열띤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오는 202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이용객이 3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만큼, 크루즈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찍부터 일본이 크루즈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일본은 전체 50여 개의 크루즈 항구 가운데, 10만톤급 이상 크루즈가 취항할 수 있는 항만이 30곳이나 됩니다."

일본 시즈오카현의 시미즈항 역시, 최근 크루즈항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시미즈항은 일본 3대 미항으로 꼽히는데다, 주변에 후지산을 비롯한 유명 관광지도 많습니다.

특히, 민관 공동 크루즈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올해만 11만톤급을 비롯해 크루즈 18척이 입항할 예정입니다.

크루즈 한 척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만 우리 돈으로 7억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크루즈선은 입국 외국인을 수송하는데 유용한 교통수단의 하나로 생각하기 때문에, 크루즈선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내년에 천100차례가 넘는 크루즈선 입항이 계획돼 있어, 전 세계에서 220만명 이상이 국내를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이미 크루즈 산업에 뛰어든 제주와 인천, 부산 중심의 쏠림현상이 심각합니다.

벌써부터 제주는 16만 8천톤급, 부산은 22만톤급 크루즈 유치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강원도와 속초시가 크루즈 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입니다.

속초시는 지난 5월, 7만5천톤급 크루즈의 모항지로 첫 취항을 시작한데 이어, 내년에도 6차례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입니다.

오는 2018년까지 10만톤급 크루즈가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출 계획입니다.

[인터뷰]
"침체하고 있는 속초 지역 경제 활성화라든지, 이런 관광의 패턴을 크루즈 산업 쪽으로 연계하는 그런 청사진을 그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크루즈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시작된 가운데, 강원도와 속초시의 발 빠른 대응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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