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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강원 닥터헬기 '보안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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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술 취한 남성들이 닥터헬기 위에 올라가 장난치는 바람에 크게 망가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닥터헬기장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이 피해를 더욱 키웠는데, 강원닥터헬기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최돈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달 11일, 충남 천안의 헬기장에서 파손된 닥터헬기 모습입니다.

헬기 동체 윗부분이 찌그러지고 프로펠러 구동축이 휘어졌습니다.

34살 임모 씨 등 3명이 술에 취해 벌인 일인데, 문제는 이들이 아무런 제지도 없이 헬기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다른 닥터헬기장은 어떨까.

강원 닥터헬기가 임시계류장으로 쓰고 있는 양궁장 주차장입니다.

격납고는 커녕, 보안 시설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출입 통제 시설이 없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접근이 가능합니다.

야간엔 감시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에 대해 닥터헬기를 총괄 관리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닥터헬기 운용에는 지장이 없고, 24시간 상시 감시 인력을 배치해 보안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원도도 헬기 운영 업체와 보안 시스템 구축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들이 헬기의 보안은 물론, 안전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운항을 하는 비행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공법상에도 보안이 갖춰져야 되고, 일반인들의 접근이 허용되게 되면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리포터]
전국의 닥터헬기는 모두 6대.

이 가운데 전용 격납고가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으며, 강원도는 소음과 안전사고, 병원과의 거리 등의 문제로 3년째 계류장 부지 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응급실'이라 불리는 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로 한 대 가격이 80억원에 달합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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