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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동해안 오징어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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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여름부터 부진했던 동해안 오징어 조업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생계도 걱정인데 이달 말 예정된 오징어 축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오징어 조업으로 활발했던 강릉 주문진항이 조용합니다.

어선은 항구에 발이 묶였고, 오징어 활어를 팔던 상가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난해 9월 오징어 풍년으로 활기가 넘치던 때와 확연히 비교됩니다.

[인터뷰]
"바다 고기도 많이 안 나고 우리 회 뜨는 것도 돈도 못 벌어 조금씩 밖에 못 벌고 그 전에는 3~4만원 벌어 갔는데 이제는 만원도 못 벌어 가니까."

동해안 오징어는 지난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부터 잡히는 양이 줄더니,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강릉시 수협에서 위판된 오징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보면 겨우 2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민들은 중국 트롤 어선들의 북한 연안 조업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 트롤 어선들이 먼 바다에서 조업을 했는데 금년에는 북한 연안에서 조업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지금 시기적으로 남하해야 할 고기들이 트롤로 인해 가지고 싹쓸이 당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동해안을 지나 북한 수역으로 들어가 조업 중인 중국어선 430척 가운데 230척 정도가 트롤 어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오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주문진 오징어 축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제의 주인공인 오징어 공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저희도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오징어 양이 지금 제일 문제거든요. 오징어가 많이 좀 있어야 되는데 안 그러면 볼거리라도 좀 더 화려하게 또 준비하고.."

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동해안 어민은 물론 지역 전체가 활기를 잃을까 우려됩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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