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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학교 앞에 '마을 하수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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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횡성에 공립 대안고등학교가 설립된데 이어, 내년에는 춘천에 도내 첫 공립 대안중학교가 문을 엽니다.

개교를 앞두고 학교 건물도 완공됐는데요.

학교 인근에 마을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는 것으로 확인돼,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 생활하는데 과연 환경 피해는 없을까요.
백행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는 도내 첫 공립 대안중학교인 가정중학교입니다.

2014년 옛 가정초등학교 자리에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착공해, 교실과 체육관, 기숙사 건물 등을 새로 지었습니다.

첫 신입생은 3개반 36명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개교 준비는 거의 다 됐는데,

학교에서 채 2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마을 하수처리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춘천시 남면 가정리 일대에서 나오는 하루 8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말 완공될 예정입니다.

친환경공법으로 시공되고 있지만, 학교나 주민들 모두 걱정입니다.

[인터뷰]
"냄새가 안 날 수가 없어요. 여기가 바람이 많이 불어요. 강바람이 불고... 냄새가 많이 나죠. 너무 여기다 (가까이) 해놨어..."

춘천시는 하수처리장 조성은 2009년부터 시작돼 2013년 설계가 끝난 상태로, 가정중학교 설립 전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설계를 할 때 마을 주민들하고 이야기를 해서 처리장 위치를 잡은 겁니다."

가정중학교 기숙사와 하수처리장의 직선거리는 150m.

학생들이 악취 등 환경 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데도, 강원도교육청은 하수처리장 공사를 전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그 하수 처리장이라는게 저희 학교 것 공사하는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게 정확하게 어디죠 위치가? 제가 파악을 못하고 있는 내용이라서..."

춘천시는 하수관로 공사도 이미 끝낸 상태여서, 하수처리장 위치를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현행법에 하수처리장은 학교주변 환경정화구역 대상 시설에 포함돼 있지 않아, 학교 설립 단계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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