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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임대아파트 '일방적' 분양..입주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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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의 한 임대아파트가 분양을 추진하면서 입주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분양 전환 결정도 모자라, 통보 1주일 만에 계약 체결을 요구한 건데요.

거액의 분양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 연곡면 부영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건설사인 주식회사 부영주택은 지난 17일자로 입주민들에게 '분양전환 계약 안내문'을 발송했습니다.

임대 기간이 만료돼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 간 분양 전환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라는 통보였습니다.

◀브릿지▶
"그런데 입주민들과 충분한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분양 전환을 추진하면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분양 대상은 지난 2006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1,2단지와 3단지 일부를 포함해 818세대로,

분양가는 크기와 층수 등에 따라 적게는 9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입주민들은 이 같은 분양금 책정에 대한 논의도 없었고, 그 기준도 투명하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조건에 따라 2천 500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임대보증금을 내고 있는데, 이걸 계약금으로 대체하더라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잔금 마련에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겁니다.



"거기 입주하신 대다수 분들이 노약자 분들도 많고 생계에 연연하느냐고 은행 갈 시간도 없고 읍사무소 갈 시간도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이 과연 일주일 안에 모든 걸 다 처리해서 도장을 찍을 수 있느냐."

다급해진 입주민들은 강릉시청을 찾아 중재를 요했지만, 민간아파트라는 특성상 조율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부영주택측은 일부 입주민들의 주장이라고 말합니다.



"일부 몇 분들이 그러시는 거고요. 대다수 분들은 분양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다만 저희가 분양 일정을 너무 촉박하게 드려서 민원이 좀 있었는데.."

입주민들은 강릉시의 중재 결과에 따라 집단행동 등 대응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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