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도내 중학교 모두 '남녀공학' 전환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강원도교육청이 오는 2019년까지 도내 전체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남녀 단일 성별로 이뤄진 중학교보다 남녀공학의 교육적 효과가 높고, 일부 원거리 통학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의 동의를 얼마나 얻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 전체 중학교 162곳 가운데 여중과 남중, 단일 성별 중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27.8%로 전국 평균보다 비중이 높습니다.

학생 수로 보면 전체 재학생의 48.7%, 절반 정도가 단성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도내 중학교를 모두 남녀공학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남중.여중보다 공학이 교육적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5학년도 학교폭력 심의 현황을 보면 도내 남자중학교에서는 평균 4.6건의 폭력이 발생했지만, 남녀공학 중학교에서는 1.5건 발생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전체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강릉지역 학생 대상 설문 조사에서도, 수업이나 학생 문화 등 모든 지표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에서 먼 학교로 배정돼 겪던 통학의 불편도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학생들은 꼼꼼하고 수행평가에도 적극적이고 그런면이 있어서 경쟁해야 하는 남학생 입장에선 좀 더 꼼꼼해지고 섬세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설문이나 설명회 등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2018년엔 중학교 학교군, 학교구를 조정하고 2019년 남녀공학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남녀공학을 희망하는 학교에는 교실환경 개선 사업에 우선 선정하고, 인센티브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참여형, 협력형 수업이 늘어나게 되고 학교폭력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 이런 부분에서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추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교 동문이나 지역사회의 반발이 있을 수 있고,

적지 않은 학부모들은 남녀 학생이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불편 등을 걱정하고 있어, 의견을 어떻게 조율하고 통합하느냐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