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문어 조업 재개..문어값 '폭락'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올해 처음 3월 한달간 문어를 잡지 못하게 하는 금어기가 끝나고 이달부터 조업이 재개됐는데요.
어획량이 늘면서 문어값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업인들이 금어기 효과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면서, 수산당국이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조기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조업을 마친 배들이 속속 수협 경매장 앞으로 들어옵니다.

한달 간의 금어기가 끝나고 조업이 재개되면서, 요즘은 문어잡이 배마다 만선입니다.

[인터뷰]
"금어기 전에는 평균 300kg 정도 문어가 들어왔는데, 금어기가 풀리면서 평균 들어오는게 금어기 전보다 2~3배 정도, 700에서 1000kg씩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문어값이 떨어져도 너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금어기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속초수협을 통해 위판된 소문어 값은 kg당 2만 9천원선.

금어기 때는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문어값이 kg당 4만원 대로 뛰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달들어 잡히는 문어의 양이 크게 늘면서, 현재 문어값은 kg당 만 5천원 대로 폭락했습니다.

금어기 이전과 비교해도 반토막이 난 겁니다.

많이 잡아도 가격이 낮다보니, 어업인들은 금어기의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어값 하락이 우려되면서,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의 경우, 당초 지난 3일로 예정됐던 어장 개장을 오는 10일로 연기했습니다.

[인터뷰]
"문어가 많이 나는 건 좋아요. 저희 어민들도 좋고, 중매인도 좋고 그런데, 결과적으로 문어가 좁은 시장안에 다 들어갔을 경우는, 당연히 시장에서 소비가 안 되니까 계속적으로 하락될 수밖에 없거든요."

며칠 지나지 않아 문어의 양이 금어기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더 큰 걱정입니다.

어업인들은 현재의 금어기 정책은 "굶을 때는 확 굶고, 먹을 때 한꺼번에 먹으라"는 식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월로 할지 5월로 할지, 또는 연장할지, 이런 것들은 올해 시도해보고, 효과를 분석해서 결정하자고 이야기가 됐거든요."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문어 종묘 생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문어 매입 방류 사업비를 늘려, 장기적으로 어민 소득을 보전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