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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단독>억대 보이스피싱, 수법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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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지능화되고, 피해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도내에서 억대의 돈을 순식간에 빼낸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25일 오전, A씨는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습니다.

내용은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안마의자를 구입했다는 것.

고액의 결제 대금에 놀란 A씨가 곧바로 해당 번호로 전화를 하자,

"명의가 도용된 것 같으니, 경찰에 신고해주겠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보이스 피싱 수법입니다.

이후, 범인은 A씨에게 경찰을 사칭한 전화를 걸어, 컴퓨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까지 알아냈습니다.

결국 A씨의 통장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1억 8천 700여만원이라는 큰 돈이 빠져 나갔습니다.

뒤늦게 보이스피싱이란 걸 눈치챈 A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그나마 3천만원은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브릿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찰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지만,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피해 사례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일에도 도내 70대 노인이 '전화비가 연체됐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8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신속한 신고가 중요한데,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신고를 꺼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 등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신고를 늦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고를 신속히 해주시는 게 사건 수사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보이스 피싱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피해 금액이 억단위까지 불어나면서, 보이스 피싱 범죄에 대한 수사와 함께 예방 홍보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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