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명절이 더 쓸쓸해"..'돌봄' 그리운 노인들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이제 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온 가족이 북적북적 모이지는 못해도 명절은 명절인데, 코로나19 탓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쓸쓸함은 배가 됐습니다.

우리 사회 노인 돌봄 시스템에도 재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다가오는 설에도 5명 이상은 모이지 말라지만,

혼자 사는 손정예 할머니에게는 애초에 그만큼 찾아올 손님도 없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떡국에, 과일에, 이것저것 한 아름 싸 들고 온 복지사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터뷰]
"하나도 없습니다, 저 혼자에요. 맨날 그렇죠. 그래도 이렇게 주변에서 도와주니까 제가 살아나는 것 같아요."

노인 시설 문은 닫히고, 그동안 얼굴 보고 진행하던 상담이나 프로그램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전화로 대체되면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말 그대로 오갈 데가 없습니다.

고독감은 코로나19 만큼이나 지독하게 이어집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노인층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우울증 의심 정도가 평균 이상인 걸로 나타났고,

특히 6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가장 심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UN 역시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노인층이 겪고 있는 방치와 빈곤, 정신건강 악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 U ▶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사회는 급속도로 비대면 체제로 탈바꿈했고, 그동안 대면에 집중하던 노인 돌봄 시스템에도 위기가 닥친 겁니다."

'방문을 통한 돌봄'에서 나아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른 청년층이라든지 저소득층같은 경우는 정보화 기기라든지 정보통신망 구축을 통해서 비대면 서비스 방안들에 대해 논의가 있는데..(노인층은) 장기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투자나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젊었을 적 저마다 나무로 꽃으로 가족과 사회를 위해 살아온 노인들.

이제 그들을 위해 관심과 배려 이상의 울창한 숲이 필요합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