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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고추냉이 대량 재배 성공..청년들 '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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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밥상에 감칠맛을 더하는 고추냉이는 우리나라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조건 탓에, 정부와 많은 지자체 노력에도 대량 재배가 쉽지 않았는데,

귀농 청년들이 오랜 연구 끝에 농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혹한 속 넘실대는 푸르름은 여느 비닐 하우스 풍경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래 봬도 이런 시설, 이런 재배, 전부 국내 최초입니다.

고추냉이 주산지는 일본, 까다로운 조건 탓에 우리나라에서는 민통선 안쪽에서만 자랐는데,

서울서 귀농한 청년 셋이 악조건을 뒤집고 처음으로 대량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품종과 영양액, 시설 모두 수 년 간의 연구 끝에 최적의 조건으로 자체 개발해,

국내 생산량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수경 재배를 다단 형태로 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 걸로 알고 있어요. 2천 평 이상 되는 농지를 계획하고 있는 게 있고요. 점점 더 늘려갈 생각입니다"

지난 2018년 처음 하우스 문 열 때만 해도 모두 고개를 저었지만,

지난해 매출만 3억 원 가량, 올해는 판로를 넓혀 수익은 2배 이상 늘 전망입니다.

즐겨 먹는 뿌리줄기는 물론, 꽃대부터 잎사귀까지 장아찌로 먹을 수 있어 버릴 게 없습니다.

최근에는 특효 성분을 활용한 건강 보조식품이나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정부 기관 임상 시험도 진행 중인데,

벌써부터 '손 잡자'는 대기업들 문의가 쏟아집니다.

[인터뷰]
"고추냉이가 항노화나 항암 작용이 되게 세가지고 약재로 만들려고 하는 시도가 되게 많아요. 저희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이 고추냉이가,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해 봐야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직접 개발한 우수 농법을 적극 발굴하는 등 귀농 청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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