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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민물 경포호에 굴 집단 서식..바다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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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바다에서 나는 굴이 민물로 알려진 경포호에 대량 서식하는 모습이 G1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과거에도 일부 발견은 됐지만 그 양이나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포호의 바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시급합니다.
송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호수 입구 쪽 바닥과 주변 바위에 굴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7cm정도 크기에 흰색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고 안쪽은 회백색을 띄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굴'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통 산란기인 4월에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패류 중 하나입니다.

염분과 영양분이 있어야 서식이 가능합니다.

◀ S /U ▶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대중에게 잘 알려진 굴과 같은 패류들이 집단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경포호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호인데,

입구 쪽 염분 농도가 15~20 퍼밀(‰)로,

바닷물이 34 퍼밀인 걸 감안하면 바다와 비슷한 환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강릉지역에 내린 많은 눈이 녹으면서 육지의 영양소가 호수로 유입된 데다,

바닷물 온도까지 상승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화INT▶
"풍부한 먹이생물도 유입되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먹이를 이용해서 (굴의)어미가 먹이를 먹고 성장하고 성수(성체)까지 가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습득하고 산란을 해서.."

경포호 안에는 참굴뿐만 아니라 흔히 홍합으로 알려진 진주담치와 미역 등도 서식하고 있어,

동해안 석호에 대한 전반적인 환경 변화 연구가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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