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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도로.20> 절실한 강원도.."살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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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이 수십 년이지,

온갖 호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접근성을 떠안고 살아온 지역민들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두 달에 걸친 G1 기획보도의 마지막 순서,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길만 편하면 얼마든지 찾아가고 싶은 곳,

[인터뷰]
"사실 가겠다는 생각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단축된다면 전 충분히 가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는 건 물론, 가기로 마음 먹는 것조차 어려운 곳,

[인터뷰]
"부산에서 가기에는 아무래도 제한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정선, 태백도 그렇고."

그렇게 병원 한 번, 나들이 한 번 가기도 어려워 섬처럼 고립된 곳.

[인터뷰]
"전국이 전부 고속도로망이나 철도망으로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는데..지역에 사는 입장으로서 기가 죽는다는 면도 없지 않아 있고요."

전국에서 고속도로 밀도가 가장 낮은 강원도의 현실입니다.

/빽빽한 고속도로 노선도에서 줄 하나 그어져 있지 않은 강원 남부권은,

무려 150km 떨어진 이격거리 속에 폐광지 4개 시·군 모두 모조리 소멸위기지역입니다./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오는 데만 30년이 걸린 동서6축 고속도로는 물론,

30년 넘게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는 남북9축 고속도로까지.

경제성 따지느라 지역은 수십 년째 속만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조 기지로서의 역할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될 때 진정한 폐광지역의 경제 진흥이 기대될 수 있습니다."

동서6축의 영월~삼척 구간을 따라 성장 가능한 개발 사업만 131개.

윤석열 대통령이 "영월~삼척 구간을 제대로 추진시키겠다"고 직접 밝힌 만큼,

정부도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국가 간선도로망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동이 편해지고 사람이 많이 찾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저희도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오는 9월까지인 동서6축 영월~삼척 구간 예타 결과와,

남북9축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에 온 지역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람이 다니니까 길이 되고요. 길이 있으면 사람이 가게 됩니다. 단순히 계산한 경제성을 넘어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없는 건 고속도로 하나지만 얻지 못한 건 그뿐만이 아닙니다.

폐광지의 고속도로 개통 염원은 더 이상 고립된 채 살고 싶지 않다는,

응급실도 못 가 길 위에서 죽고 싶지 않다는 절박한 몸부림입니다.

길이 보이지 않는 강원 남부권, 고속도로만이 살 길이라 말합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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