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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전나무길 고사위기 R
[앵커]
평창 오대산 월정사 진입도로엔 명품 전나무길이 조성돼 있는데요.

그런데, 전나무 상당수가 말라 죽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오대산 월정사 진입 도로에 조성된 전나무 길입니다.

평창군과 월정사측은 30여 년전 이 구간 10여Km 도로를 명품길로 만들기 위해 전나무 수백그루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전나무 대부분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나무 표면은 누렇게 변했고, 이미 썩기 시작한 껍질은 맥없이 벗겨집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죽은 나무를 베어내 밑동만 남은 것도 쉽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산림 전문가들은 전나무의 뿌리를 덮고 있는 도로와 밭이 영양분 흡수를 막고 있는데다, 인근 농경지에 뿌려진 제초제가 전나무 생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겨울철에 뿌린 염화칼슘 등 제설제도 전나무 집단 고사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의류가 70~80%정도 상당부분 퍼져있기 때문에 나무가 거의 고사직전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평창군은 말라죽은 가지를 쳐내는 등 응급 치료에 나섰지만, 고사를 막을 근본 대책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사목 제거하고 가지치기 해주고, 그런 정도죠. (고사를) 막을 방법은 뭐 현재로선 뚜렷한 대책이 없죠"

전나무들의 고사 현상이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뿌리가 자랄 수 있도록 생육 공간을 넓혀주는 것만이 차선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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