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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우리 한글 바로쓰자" R
[앵커]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23년 만에 다시 공휴일이 되서 하루 잘 쉬긴 했는데, 우리글 잘 쓰고 있나 생각해보면 뜨끔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에서만이라도 바로 잡아야 할 우리글을 선정했는데요.
어떤 게 있는 지 김도환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한글날인데요, 달력 보시면 9일이 검게 칠해진 달력이 많을 겁니다.

23년 만에, 지난해 12월에서야 다시 공휴일이 되서 그렇습니다.

/그간 홀대 해서 그런지 한글이 요즘 수몹니다.

한때 '보그체'라고 불리던 외국식 표현들, 일본식 표현의 잔재, 마구 생겨나는 신조어까지..

강원도교육청이 학교에서만이라도 바로 잡자는 우리말을 꼽았습니다./

/첫째가 바로 중화요립니다.

흔히,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긴 한데 이 '화(華)'자는 중국이 세계 문명의 중심이어서 주변국을 낮추고자 했던 말이죠.

그래서 '중국 요리'라고 바꾸어 쓰는 게 맞다는 겁니다./

/또 '다르다'와 '틀리다'도 잘 구분해서 쓰지 않죠.

알아듣기만 하면 되지 뭐 어떠냐는 시각도 있지만, 다양성이 무시되는 한 원인이라는 게 교육청의 설명입니다.

딱히 틀린 건 아니지만 의미를 가려서 써야 할 말들도 많습니다.

/첫 손에 꼽은 게 바로 '학부형(學父兄)'이라는 말입니다.

학생의 보호자를 뜻하는 말인데, 한자로 풀면 아버지나 형이 되겠죠. 가부장적인 말이라서 '학부모' 정도로 고쳐쓰는 게 맞습니다./

/또 교육서비스, 학교 경영..이런 말들 요즘 많이 쓰는데,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이윤을 남기는 경제 활동은 아니니까 바꾸면 좋겠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어식 표현이나 일본말, 중국말도 많죠.

이런 말들은 국립국어원에서 우리말로 이렇게 바꾸고 있는데요,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공모도 받고 상품도 주니까 직접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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