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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대나무 천년 명품 한자리에 R
[앵커]
사군자 중에서도 대나무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보험가만 150억원이 넘어 가치를 따지기 어려운 대나무 소재 명품 문화재와 작품들이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KBC 광주방송 임소영 기잡니다.

[리포터]
5백년 넘는 세월에도 선명한 푸른빛의 대나무 무늬.

조선 전기 백자가운데 가장 크고 당당한 형상의 청화백자로 국보 제176호입니다.

조선시대 백자의 격조가 넘치는 이 항아리 역시 종이 위에 그린 듯 자유자재 필치의 붉은 빛깔 대나무 문양이 생생합니다.

평소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던 이 작품들은 이달 22일과 다음달 초까지만 전시될 예정입니다.

대나무는 사계절을 의미하는 사군자 가운데서도 옛 선비들이 으뜸으로 여겼던 화제입니다.

[인터뷰]
"바람이나 추위에서도 색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삶의 가치를 대나무에 투영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의 이번 전시에는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회화작품들이 대거 전시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한 자리에 선보인 조선시대 최고의 묵죽화가 이정의 대나무 그림 5점.

이정과 함께 조선 3대 묵죽화가로 일컬어지는 유덕장과 신위의 작품들은 똑같은 대나무를 소재로 하면서도 전혀 다른 기품으로 은은한 감동을 전합니다.

서양의 기법이 들어오며 상대적으로 가려졌던 대나무 그림의 전통은 근대와 현대를 이은 고암 이응로 화백과 스승인 김규진의 작품을 통해 그 변화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외 33명의 현대미술 작가 작품까지.

대나무라는 단 하나의 주제로 천년의 세월을 아울러 감상하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2일까지 계속됩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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