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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재터널 '부실 공사' 의혹 R
[앵커]
남)오늘은 먼저 터널 부실공사 의혹을 고발합니다. 횡성과 평창을 연결하는 42번 국도 전재터널의 내부 공사를 하면서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지반 붕괴를 막는 터널 내부 철구조물의 이음 부분은 볼트로 체결해야 되는데, 철사로 묶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근성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터]
횡성 새말과 안흥을 연결하는 전재터널입니다.

길이 860m, 3차로 터널로 착공 6년만인 지난해 12월 임시 개통됐습니다.

원주와 횡성, 평창을 잇는 42번 국도의 터널로 하루 6천여대의 차량이 이용합니다.



"취재진은 지난달 26일 이 터널을 짓는 과정에서 부실 시공이 이뤄졌다는 건설당시 현장 근로자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 내용은 구체적입니다.

새말 쪽에서 진입하는 터널 시작 부분 10m에서 70m 구간을 굴착하면서--c.g 지반의 무너짐을 막기 위한 철제 빔 구조물인 격자지보의 상하단 이음 부분을 볼트 대신 철사로 묶어 세웠다는 겁니다.--



"볼트로 체결하게 돼 있는데, 볼트가 안 들어가니까 철사로 체결했어요. 처음에는 비파괴(검사)도 찍어보자 했고, 그게 안 되면 굴을 깨더라도 확인해 보자"

터널의 60m 구간을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터널 굴착 작업을 했던 또 다른 근로자의 증언도 다르지 않습니다.



"구부러지고, 끝이 구부러지고 그런 데는 볼트가 안들어가 잖아요. 그런 데는 철사로..(설계서 보면은 볼트 체결로 돼 있는데 철사로 하면 잘못된 것 아닌가요?) 잘못된 것이죠."

터널 건설현장 감독관들은 설계도대로 격자지보 연결은 볼트 체결이 원칙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철사로 체결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어떤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볼트 체결을 하는 것 아닌가요?) 횡으로 힘을 받았을 때 철사 같은 경우는 전단(끊어짐)이 쉽기 때문에..."

터널공법 전문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한두 개 정도 철사로 묶을 경우엔 큰 영향이 없지만, 제보내용 대로 60m 구간에 걸쳐 철사 체결이 이뤄졌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끝이 서로 맞물려만 있으면 되는데 완전히 이렇게 됐으면 심각하죠. 심각합니다. 이게(격자지보 끝이) 안 맞으면 서로 힘을 못 받아주면 이렇게 되면서 결국 균열들이 쭉쭉쭉 생겨요. 라이닝에.."

이에대해 전재터널 공사 책임감리원은 설계대로 모두 볼트로 연결했고, 지난 3월 초기 점검 결과, 터널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저희 보조감리원들이 눈으로 계속 검측을 하니까 저희는 구멍을 철사로 연결했다는 것을 확인한 바가 없구요. 만약에 저희가 확인을 했다면 그대로 놔두지는 않을 겁니다."

전재터널을 포함한 42번 국도 새말~안흥간 9Km 구간 공사에는 모두 774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시행청인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전재터널에 대한 최종 준공검사에 들어갔습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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