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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재터널 조사 "특이사항 없음?" R
[앵커]
어제 이 시간에 보도한 횡성 전재터널 부실 공사 의혹에 대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터널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사가 자료 검토와 육안 검사로만 이뤄져 부실 시공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해,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김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전재터널 부실 공사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4일.

신고 내용은 터널 굴착작업 중 암반 지지대인 격자지보 상하단 연결 부위를 볼트로 체결하지 않고, 철사로 묶었다는 본사 보도 그대롭니다.



"거의 다 그래요..(터널 시작 부분)70m 중에 거의 다 철사로 다 묶었어요."

국토관리청은 곧바로 부실 시공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시공업체와 감리단은 신고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소장이나 감리원 상대로 조사를 하셨나요?) 했죠. 그분들은 그런 일 없다고 하는 거죠.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브릿지▶
"부실공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이곳 전재터널에 대한 현장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시설안전공단 관계자 등 전문가 3명이 조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조사단은 격자지보의 연결 불량으로 인한 균열과 파손 등 결함이 발견되지 않아 터널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외관상 하자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계측결과를 봐도 라이닝 숏크리트 초반에 굴착하고 나서도 변이가 크지 않았어요. 암반상태가 상당히 괜찮았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신고 내용의 핵심인 터널 내부 격자지보의 부실 시공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감리단이 제공한 시공 자료 검토와 터널 외부 육안 검사만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비파괴 검사로 두께 40Cm의 콘크리트 속에 묻혀있는 격자지보의 연결상태를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고,

콘크리트를 깨고 조사할 경우 오히려 구조물의 안전성을 크게 해칠 수 있어 직접적인 터널 내부 조사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육안으로 (조사)했지만, 모든 것을 전부 판단해서 결론을 도출한 거죠."

국토관리청은 지난달 25일 신고자에게 "특이사항이 없다"는 결론의 회신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신고자는 이번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에 다시 민원을 제기한 상탭니다.

전재터널은 3차로 대형터널로, 안전관리 1종 시설물입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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