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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강원, 미세먼지 '속수무책' R
[앵커]
공기가 좋아 붙여졌던 수식어, '청정 강원'이라는 말이 점점 무색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위험 수준을 웃도는 미세먼지가 강원지역도 위협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강원도의 대응은 굼뜨기만 합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뿌연 빛을 띠는 하늘에서 눈발이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눈을 그대로 맞고 다니는데, 문제는 미세먼집니다.

[인터뷰]
"(오늘도 미세먼지 농도 높은 편인 거 알고 계세요?) 오늘은 흐리니까 잘 모르지. 평소 밝은 날에는 미세먼지가 뿌여니까 알 수 있죠."

오늘 원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149, 춘천이 132마이크로미터를 기록해, 어린이와 노약자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나쁨' 단계였습니다.

[인터뷰]
"대기 부유물질이 있을 때 눈이 내리면 오염물질이 섞여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외출은 삼가는게 좋습니다."

/겨울철 미세먼지 노출은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어서, 도내 전역에 눈이 내린 지난 20일에도 춘천과 원주의 농도가 160을 육박했습니다.

같은 날 136으로, 서울지역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 광진구보다도 높았습니다./



"최근 추세로 보면 강원도도 더이상 미세먼지 안전지역은 아니어서 주민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은 전무합니다."

우선, 미세먼지 측정소가 춘천과 원주, 강릉 등 5개 시.군 7곳에 불과합니다.

속초와 태백 등 나머지 13개 시군은 측정조차 불가능한 건데, 25개 구별로 측정소를 갖춘 서울시와 대조적입니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상황을 시민들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할 알림 서비스도 없습니다.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현재로서는 구축이 안됐기 때문에 예보 등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커지자, 서울시는 미세먼지 입자보다 4배 작은 초미세먼지까지 측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청정 강원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보다 세밀한 대기관리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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