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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세뱃돈 변천사.."얼마 줘야 하나?" R
[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빳빳한 신권으로 세뱃돈 준비하느라 은행 찾으신 분들 많으시죠.

/최근 10여일 동안 한국은행 강원본부에서 새 지폐로 교환된 액수만 11억여 원에 달합니다./

자식들 손에 넉넉하게 세뱃돈 쥐어주면 좋겠지만, 주머니 사정 때문에 부담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새뱃돈을 준비하는 속내,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화폐교환 창구는 오후 내내 세뱃돈으로 쓸 신권을 교환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얼마짜리 바꾸실거죠?) 만원짜리 30만원. (여기 위에 30만원 써주세요) 여기요?"

돈 세는 기계소리가 경쾌하고, 새돈 내주는 은행 직원도, 돈 받아드는 시민들도 명절 분위기에 흥이 납니다.

[인터뷰]
"평소의 한 300배 정도 바쁜 것 같아요. 바쁘지만 보람을 느끼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한국은행 강원본부에만 8백여명이 찾아, 모두 4억 2천여만원을 새돈으로 바꿔갔습니다.

세뱃돈 준비하는 마음이야 푸근하지만, 자식과 손주들에게 얼마나 쥐어줘야 할 지 고민이 깊습니다.

[인터뷰]
"매년 그래요. 좀 경제가 안좋아 그런 지 기분이 좀 그렇죠 뭐."

하지만, 명절이면 세뱃돈 생각부터 나는 아이들은 어른들 마음을 알 턱이 없습니다.

청소년들은 10만원 이상의 세뱃돈을 받길 원했습니다.

[인터뷰]
"(한 분이 얼마 정도 주세요?) 많으면 한 5만 원? (충족해요?) 아니요"

"사고 싶은 것도 사고 그래야 되니까,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세뱃돈 부담은 5년전 이 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진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5만원권 발행 첫해, 도내에서 2조 9천억여 원에 그치던 5만원권 발행 액수가 이듬해 2천억 넘게 늘었습니다.

반면, 새뱃돈으로 많이 쓰이는 만원짜리 발행 액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한 5천원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사위 얼굴 봐서라도 파란 거 한 장은 줘야죠"

"베푸는 성의를 봐야지, 많은 돈을 주는 건 세뱃돈 가치에 안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설 만큼은 세뱃돈 액수보단 정을 나누는 마음에 감사하는 훈훈한 명절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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