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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만 노렸다" R
[앵커]
전국의 대학을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6개월 동안 무려 백차례가 넘는데, 대학교 건물의 방범이 허술한 점을 노린 겁니다.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해 10월 부산의 한 대학교.

한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무언가를 들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또 다른 대학교.

건물 1층 방범창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밤사이, 이 학교 사무실 6곳이 털렸습니다.



"CCTV가 다 있는데, CCTV 사각지대로만 해서 들어간 것 같더라구요."

[리포터]
절도 등 전과 12범인 최모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33살 김모씨와 지난해 교도소를 출소한 뒤 전국의 대학교를 털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여 동안 무려 116곳으로, 하루에 한번 꼴로 턴 겁니다.

현금은 물론, 노트북과 휴대폰, 통장까지 2억 3천여 만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이들은 발코니 난간이나 가스 배관을 맨손으로 타고 3~4층 높이의 사무실을 침입하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 육상선수를 할 정도로 뛰어난 신체조건을 악용한 겁니다.

특히, 대학교 건물의 경우, 24시간 개방돼 있고 외부인 출입이 자유로운 반면, 방범은 허술한 점을 노렸습니다.

또, 미리 학교를 찾아가 CCTV 위치 등 방범 상태를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피의자들은 경비원이 없거나 방범시설이 취약한 대학교만을 골라 범행하였습니다.

[리포터]
경찰은 최씨 등 2명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해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장물 처분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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