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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권도부 감독 '운영비 유용' 논란 R
[앵커]
고성의 한 학교 태권도부 감독과 코치가 학부모들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감독과 코치는 일부 혐의는 인정했지만 대부분의 돈은 학생들을 위해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터]
고성의 한 중.고등학교 태권도부 코치 A씨가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2008년 3월부텁니다.

본인 명의 통장으로 학부모 10여명으로부터 태권도부 숙식비 명목으로 매달 각각 40에서 50만원씩을 받았습니다.

입금된 돈은 통장을 관리했던 학부모 총무가 현금으로 인출해, 매달 600여 만원을 A코치에게 건넸습니다.

A코치는 이 돈을 B감독에게 전달한 뒤, 이 가운데 일부를 본인과 다른 코치들의 월급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점심은 작년부터 학교에서 먹습니다. 그러니까 식비를 걷어서 저녁 한끼만 밖에 나가서 먹어요. (그런데)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하고, 부모들은 그걸 당연히 내야 하는 줄 알고 있고.."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A코치는 받은 돈 일부를 개인 차량을 구입하는데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코치는 또, 학부모들이 2011년 태권도 부원들의 수송을 위해 사준 스타렉스 차량을 지인의 소형 버스와 교체한 뒤 지난해 2월에는 팔았는데, 버스 판 돈 가운데 600만원을 이 차량 구입에 보태기도 했습니다.

도교육청 감사에서 A코치는 버스 매각 대금의 일부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매달 학부모로부터 걷은 돈은 대부분은 학생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해야하는 게 맞다. 그런데 코치 봉급과 식당 아주머니 봉급은 줘야 한다. 학교에 누차 얘기를 했다. (회계 처리를) 해달라고. 그런데 학교에서 다 잘랐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들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고성경찰서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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