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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협이 농지에 폐기물 '불법 매립'R
[앵커]
정선의 한 시골 마을 농경지에 비닐 포장재가 무더기로 매립된 현장이 G1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업장은 다름아닌 농협이었습니다.
박성은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터]
정선의 한 농촌마을 들녘.

밭 구덩이 안에 비닐 포장재가 담긴 상자가 가득합니다.

종이 상자와 포장재에는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는 농협 문구가 선명합니다.

취재팀이 확인한 매립량만 화물차 3대 분량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건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그래서 밖에서 오신 손님들이 나를 나무랄 정도면.."

농산물 포장재가 마을 밭에 무더기로 매립된 건 지난 25일.

지역 농협이 잡곡사업 실패로 못쓰게 된 포장재를 농지에 파묻으려 했던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브릿지▶
"문제가 불거지자 농협측은 매립 4일만에 폐포장재 재수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해당 농협은 지역에 폐기물 처리를 맡길 업체가 없어서 빚어진 일이라며, 불법매립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다만, 농협 임원의 친인척이 농사짓는 땅이고,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인근 농민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불법 매립을 지시한 농협 임원은 폐기물인 줄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제 입장에서도 나가 보고, 이것(비닐포장재)은 그곳에 묻을 성질이 아니어서 바로 조치를 했는데, 어떻게 회수하는 과정에 물의를 빚어서 죄송합니다"

해당 농협은 문제가 된 폐기물을 전량 수거해, 다른 지역 전문 처리업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불법 폐기물 매립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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