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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습지 연꽃 '몸살' R
[앵커]
최근 강릉 경포습지에 연꽃이 만개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방문객들이 연잎은 물론, 꽃까지 마구 훼손하면서 경포 습지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붉고 하얀 연꽃이 습지를 가득 메웠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연꽃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곳곳에 잎이 뜯겨나갔습니다.

누군가 연 잎을 꺾어 가서 앙상하게 대만 남은 겁니다.

[인터뷰]
"아이들 하고 현장학습을 나왔는데요. 꽃이 꺾여져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에 안 좋아서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꽃 감상을 위해 습지를 가로질러 만든 데크 주변이 집중적으로 훼손됐습니다.

팔이 닿는 거리의 연꽃은 온전한 게 없고, 무더기로 꺾여나가 습지 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돕니다.

이곳 연꽃단지에만 어림잡아 수 백개가 훼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 연잎밥 등 식재료로 쓰거나 호기심에 꺾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아무리 예쁘고 탐스럽다고 해도 눈으로만 봐주시면 좋겠어요. 꺾어 가고 하면 다른 분들이 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니까.."

강릉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인적이 뜸한 시간에 벌어지고 있어 단속 또한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일부 방문객들의 생각없는 행동에 애써 가꾼 경포습지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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