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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관광 열차..안전관리 '허점' R
[앵커]
보시는 열차가 이번에 무궁화호와 충돌한 중부내륙 순환열차, O-트레인입니다.

서울과 정선, 태백, 제천 등을 도는 관광열차로, 지난해 4월 개통된 뒤 1년 만에 탑승객이 4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폐광지 관광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 안전 관리에 여러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사고가 난 O-트레인 관광열차는 257.2km 구간을 하루 4번 순환합니다.

한 번 도는데 걸리는 시간만 4시간 30분.

기관사 2명이 탑승하는 무궁화호 열차와 달리, 관광열차는 기관사 1명이 운전합니다.

그만큼 피로도가 커,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충돌 사고도 관광열차 기관사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코레일측은 자동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기관사 1명 탑승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옛날에는 두명 씩 근무했죠. 근데 효율화 차원도 있고, 그게 혼자서도 근무할 수 있도록 돼 있어요. 열차 계기판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도록 해놔서.."

두 열차가 충돌한 문곡역이 직원 한 명 없는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중앙 자동제어 방식으로 신호가 작동돼, 이번처럼 한쪽 방향에서 갑자기 진입하는 열차에 긴급 정지 신호를 보낼 사람이 없는 겁니다.

코레일이 안전보다 수익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예산문제일 수도 있고..수익 문제가 발생하니까요. 사람이 있게 되면 직원 월급이 나가야 되는데 그만큼 수익이 없는 거죠"

관광열차 탑승객들의 피해가 더 컸던 이유는 열차 내부 구조에도 한 원인이 있습니다.

외부 경관 감상을 위한 회전식 의자와 창가쪽 카페식 의자,
여기에 승객들이 편하게 서 있거나 이동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 많아, 골절과 타박상 부상이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공간이 넓게 만들어져 있다보니까..사람들이 많이 다쳤어요."

사고 직후 승무원들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대피를 도왔지만, 안내 방송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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