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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야생동물 피해 막아라" R
[앵커]
남) 비가 내리면서 한시름 덜었나 싶었는데, 농민들이 이번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여) 장마가 본격 시작되면서, 유해 조수를 퇴치하는 일도 쉽지 않아 더 걱정입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과수원.

한창 영글어야 할 과일들이 상처가 난 채 바닥에 나뒹굽니다.

가지에 달려 있는 열매도 대부분 상처 투성이.

모두 근처에 서식하는 까마귀떼들의 소행입니다.

◀브릿지▶
"사람이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까마귀떼가 몰려와 이렇게 과일을 쪼아 먹는데 그 피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근 복숭아 밭은 멧돼지와 고라니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멧돼지가 복숭아를 따먹기 위해 나무를 들이받아, 부러진 가지가 한 둘이 아닙니다.

수확을 앞둔 땅속 고구마와 마도, 모두 파헤쳐졌습니다.

하늘에선 까마귀가, 땅에선 멧돼지와 고라니가 밤낮으로 농작물을 마구 훼손하면서 농민들은 죽을 맛입니다.

[인터뷰]
"멧돼지들이 떼로 와서 나무 망가뜨리고, 낮엔 까마귀들이 와서 쪼아먹으니 속상하고.."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유해조수 피해는 모두 2천 백여건으로, 피해액만 15억원이 넘습니다.

자치단체마다 유해조수 구제단을 운영하고, 피해 보상에 매년 수십억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피해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자연상태에서는 천적이 없어 인위적으로 개체수를 줄이는 것만이 사실상 유일한 대책입니다.

[인터뷰]
"6월부터 10월까지 유해조수 퇴치 예방단을 운영하고, 피해 예방시설 설치해서 농가 피해 최소화하는데 노력.."

가뭄에 야생동물 습격까지, 농민들은 단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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