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집중.1>사라진 청원경찰 R
[앵커](dlp 앵.멘)
공공기관이나 사업장에서 경찰 대신 경비를 담당하는 청원경찰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른 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상당수 시.군에선 청경들이 일반 행정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자체가 부족한 행정력을 메우기 위해 법을 어겨가면서 청경들에게 본연의 업무 외의 일들을 시키고 있는 건데, 먼저, 이종우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터]
강릉시청 1층 로비.

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청원경찰이 근무하는 장소지만, 출입구 주변이나 안내 데스크 등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강릉시의 청원 경찰은 모두 34명,
그러면 청경들은 어디에 가 있을까.

건설과로 가봤습니다.

이 과에만 11명의 청경이 근무중인데, 상당수가 행정보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즉결민원들 있지 않습니까? 건설기계 등록이라든가, 즉결민원에 대해서 (청경이) 배치돼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강릉시의회 건물에서도 제복을 입은 청경은 없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관광지에도 제복을 입고 있는 청원경찰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청원경찰법에 따르면, 청원경찰은 근무중 제복을 착용해야 하고, 경비구역만의 경비를 목적으로 필요한 범위에서 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때문에 청경을 사복 차림으로 일선 행정업무에 투입하는 것은 관련법 위반입니다.

강릉시는 명퇴 등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청경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최윤순 / 강릉시 행정지원과 총무담당"

청사내 방범과 질서 유지에 주력해야 할 청원경찰 제도가 행정 편의에 따라 기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종웁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