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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석..양양송이 '울상' R
[앵커]
(남) 추석 선물로 귀한 대접을 받는 양양 송이를 올 추석에는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데다, 계속된 가뭄으로 출하가 늦어지면서 품귀 현상까지 빚을 정돕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양양에서 40년 가까이 송이를 채취해 온 송만종씨는 요즘 걱정이 태산입니다.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산지에서 송이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된 가뭄과 폭염으로 여름 송이도 전혀 나지 않았는데, 가을송이 대목마저 놓칠 판입니다.

[인터뷰]
"요즘에는 지구온난화니 뭐니해서 송이 나는 시기도 늦어지고, 옛날보다 송이가 덜 난다."

애가 타긴 송이 상인들도 마찬가지.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송이를 찾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팔고 싶어도 팔 송이 물량이 없습니다.

급한대로 중국산 송이로 수요를 충당하고는 있지만, 양양 송이는 추석 한참 뒤에야 본격 출하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추석 전에는 소량이 나기 때문에 추석 선물은 국내 물량이 많이 힘들 것 같고, 추석 이후에 물량이 많아질 것 같다."

동해안 지역 과수 농가들도 추석 대목을 놓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추석 물량에 맞추려면 늦어도 이번 주에는 출하가 이뤄져야 하는데, 사과 대부분이 아직까지 제대로 영글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
"원래는 추석에 과일을 출하해야 하는데, 날씨고 나쁘고 추석은 빨라서 내야 할 과일을 못내니까 어려움이 많다"

이상 기후로 인한 생육 부진에 이른 추석까지 겹치면서 동해안 지역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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