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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쪽박 난' 안성기 영화 박물관 R
[앵커]
강릉에 '안성기 영화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개관을 코 앞에 두고, 안성기 씨가 이번 사업에서 빠지면서 영화관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지역에서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박물관 측과 강릉시의 신경전도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강원도와 국민배우 안성기, 손성목 참소리축음기 박물관장이 강릉에 안성기씨의 이름을 딴 세계적인 영화박물관을 짓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 11월.

손성목 관장이 사업비를 대고, 안성기씨는 자신이 수집한 영화 자료와 이름을 제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강릉시도 뒤늦게, 영화박물관의 주차장 부지를 제공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그런데, 최근 개관을 앞두고, 안성기씨가 사업에서 돌연 발을 빼면서 안성기 영화박물관이 아닌 손성목 영화박물관이 됐습니다.

박물관 측은 안씨와 입장료 징수 여부와 금액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안성기가 돈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데 모두 괜한 소립니다. 안성기란 분이 원래 착해서 입장료 받는게 큰 부담이 됐습니다."

이에대해 안씨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저도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릴 게 없어요."

안씨 측은 사업에서 빠지면서 트로피 등 영화 관련 자료를 회수해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 씨의 외가가 강릉이어서, 박물관 개관으로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기대했던 시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습니다.

안성기 영화박물관이 무산되자, 강릉시도 당초 제공했던 천6백 여㎡의 주차장 부지를 회수했습니다.



"(시유지에) 포장은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포장을 했지요. 자갈이나 그런 거로 단단하게 깔아서 쓰라, 잘라내고 원상복구 하라고 했습니다"

또, 박물관에서 운영하려던 커피숍도 불법 영업이라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안씨가 빠지자 강릉시가 돌변했다며, 커피숍도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손성목 영화박물관은 내일 개관할 예정입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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