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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놀이터, "보수 공사비도 부풀려.." R
[앵커]
아파트 관련 분쟁이 끊이지 않고 터지는데요.

이번에는 속초의 한 아파트 얘깁니다.
관리사무소 측이 어린이 놀이터 보수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렸다가 들통났습니다.

보조금을 지원한 속초시의 서류 정산도 허점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속초의 한 아파트 놀이텁니다.

아파트 측은 지난 2009년, 2천 900만원을 들여 놀이터 2곳을 보수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사 과정에서 입주민들과 상의도 없이 공사 비용을 6천 700만원으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 측에 공사 비용이 늘어난 이유를 물었지만,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입주민들이 내는 돈으로 아파트가 운영되는데, 저희들이 내는 돈이 어디에 어떻게 적법하게 쓰이는 지 모르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입주민들은 공사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설계 내역서에는 화강 경계석을 53미터 설치하겠다고 돼 있지만, 실제 설치된 화강경계석은 23미터에 불과하고,

놀이터 경계 펜스의 높이와 길이 역시, 설계 내역서보다 낮고 짧다는 겁니다.



"제가 오기 전에 전임자가 했기 때문에 확실히 모르고, 전임 소장은 정당하게 했다, 잘못 없다고 얘기를 하고..관여하고 싶지도 않아요."

속초시가 이 놀이터 공사에 보조금 천 200만원을 지원했는데, 보조금 결산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늘어난 공사비를 외면한 채 애초 공사비에 맞추려고 놀이터 공사의 사업계획을 임의로 변경하고, 아파트 측의 자부담금을 축소해 정산한 겁니다.



"정산을 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받기로 했는데 입금표를 받아서 그걸로 정산을 해줬어요. 근데 그게 잘못됐다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강원도는 최근 감사를 벌여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속초시에 통보했고,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 측을 고발할 방침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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