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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샘 '눈꽃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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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면 3월이 시작됩니다.
계절은 빠르게 봄으로 가고 있는데요.

어젯밤 동해안에는 봄을 시샘하는 듯 폭설이 내려, 눈꽃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터]
경포호는 다시 겨울입니다.

하룻밤새 눈의 나라로 변했습니다.

순백의 산호초처럼 나뭇가지들은 저마다의 영롱함과 고고함을 뽐내고,

갈대밭에 내려앉은 눈꽃이 호수의 고즈넉함을 더합니다.

눈과 꽃샘 추위가 빚어낸 풍경입니다.

[인터뷰]
"호수 옆 나무에 눈이 쌓인 게 벚꽃같아서 되게 매력적이었고, 호수도 되게 넓어서 처음엔 바다인 줄 알았는데 좀 신기하고 매력적인 것 같아요"

도심 속에서 이제 갓 움을 틔운 꽃망울 위에도 봄을 시샘하듯 눈이 내려 앉았습니다.

햇살에 빛나는 얼음꽃이 마치 투명한 크리스탈같습니다.

봄의 문턱에서 마주한 겨울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3월인데 이렇게 눈이 와서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기쁘고 반갑습니다. 아이들이 눈 밭에서 뛰어 놀고 그런 모습을 (사진에) 담으니깐 너무 좋네요"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영동지방에 5cm의 눈이 더 내리겠고, 반짝 추위는 모레부터 차차 풀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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