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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엉터리 대안'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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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환경부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현안 중 하나가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문제인데요,

횡성군이 원주와의 경계에 있는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는데,

환경부가 내놓은 대안은 어찌된 일인지 횡성지역의 반발을 더욱 사고 있습니다.

정작 식수를 이용하는 원주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모두 해제되고, 규제 해제를 요구해온 횡성은 새롭게 규제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환경부가 내놓은 대안은 현재 원주 장양리에 있는 취수장을 횡성 대관대천 수계로 옮기자는 겁니다.

취수장을 옮기면, 횡성 묵계리와 모평리 일대가 모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돼,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와 병지방리 등 8개 마을이 새로 규제에 묶이지만, 주민들이 많지 않으니 감수해도 되지 않겠냐는 겁니다.



"저희가 대안을 제시한다고 해서 누구나 다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이걸 기반으로 해서 주민들과 논의해가면서.."

횡성군은 즉각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주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횡성주민들이 받고 있는 규제를 풀어달랬더니,

정작 원주지역의 규제는 모두 풀고, 횡성을 새로 규제하겠다는게 어떻게 대안이냐는 겁니다.


"원주시가 취수장 없이 횡성댐에서 나오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거나, 10km 아래로 취수장을 옮겨야 한다는 게 횡성군의 주장입니다."

수자원공사가 횡성댐에서 흘려보내는 물만으로도 원주시가 원하는 하루 8만 5천톤의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취수장 10Km 아래 이전을 주장하는 것은, 물 사용자가 규제도 함께 받는다는 '물자립의 원칙'에도 합당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원주시는 횡성댐 물을 다 먹지도 않고 있고, 상수원보호구역 자체도 해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주 장양리취수장 때문에 우리 횡성군 발전에 큰 저해를 받고 있어요."

다만, 환경부가 제시한 대관대천 수계로의 취수장 이전에 대해, 횡성군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이 필요 없는 긴급 급수시설로 지정하는 것이라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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