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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여당 대표 방문 거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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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에 따른 영동 지역의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강릉시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여당 대표가 피해 지역을 둘러보겠다며 강릉 지역 방문을 타진했지만, 강릉시가 거절했다는 건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당 지도부는 지난 5일 강원도 수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동해시로부터 피해 상황을 전해 듣고, 당정협의회를 통한 빠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수해의연금 3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이 대표는 KTX를 타고 강릉에 먼저 도착했지만, 간단히 점심만 먹고 동해시로 이동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컸던 강릉시를 건너뛴 게 야당 시장을 둔 강릉시가 여당 대표의 방문을 거절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부 여당의 당대표는 행정과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는 구조인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손길을 거절했다는 것은 상당히 시민들의 피해를 공감하지 않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강릉시는 정치적으로 왜곡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강원도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수해 지역 방문을 하니 장소를 물색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방문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답한게 전부라는 겁니다./

[인터뷰]
"지역구 시의원이 계시니까 얼마든지 안내를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저희와 소통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 대표자가 오신다 해서 거절했다거나 불편해했다거나 하는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는 전날 오후까지 일정을 조율했지만, 결국 무산돼 부득이 동해시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사회단체도 산불과 가스 폭발, 열차 탈선 등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입어 지역민의 상심이 큰데, 먼저 방문을 요청해도 모자랄 여당 대표를 외면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시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이 아닌 당리당략의 정치와 독선 행정에 대해 강릉시민행동은 강력히 규탄합니다. 시민보다 정치적 이유가 우선인 시장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지난 4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삼척을 찾았는데, 당시 자리엔 동해시 부시장 등이 지역의 피해 상황을 조금이라도 알려 보겠다며 참석했지만, 강릉시 관계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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