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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KTX 동해 연장 '떠넘기기' 지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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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선 KTX의 동해 구간 개통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져 해를 넘길 전망입니다.

일부 선로에서 보행자 통행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인데요,

육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철도시설공단측이 사업비를 부담할 수 없다고 나서 지역의 반발이 큽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선 KTX의 동해 구간 연결 작업이 사실상 끝났습니다.

영업 시운전과 시설물 검증만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사찰 인근 선로의 보행자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개통 시기가 불투명합니다.

◀브릿지▶
"이곳은 지역의 오래된 사찰인 감추사와 감추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드나드는 철길 통행로인데, 보시는 것처럼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어 사고 위험이 큰 데, 수 십년 째 이렇게 방치 돼 왔습니다."

고속 열차인 KTX가 들어오면 사고 위험은 더 높기 때문에, 육교 신설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사업비 25억 원을 놓고 동해시와 철도시설공단 측 입장이 엇갈리는 겁니다.

관련법은 어느 시설이 먼저 세워졌냐는 따지는데,

민간 시설이 먼저면 육교는 철도시설공단이, 철도가 먼저면 육교는 시가 만들어야합니다.

[인터뷰]
"철도가 1962년에 건설됐는데 그 이전에 이미 감추사는 1937년에 건립됐기 때문에, 당연히 건널목을 만드는 것은 철도시설공단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동해시의 입장입니다."

반면, 철도시설공단 측은 감추사의 건축물 대장 등재 시점이 철길 개통 시기보다 늦다며 육교 건설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사례를 보면 강릉 등명해변의 경우 철도 건널목 사업을 전액 국비로 했고,

동해 추암 굴다리 개선 사업은 국비를 75% 지원받았습니다.

다만 동해시는 원칙과는 별도로 주민 안전과 KTX의 빠른 개통을 위해 사업비 중 일부를 부담하는 절충안을 고려 중입니다.

철도시설공단은 조만간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안이 도출되면 최대한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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