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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서명부 도난 사건..양구군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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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양구 지역에서 초유의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청년단체가 군수의 실정을 들어 주민 소환을 추진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주민 서명이 담는 서류가
제출 마감 시한 당일 모두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온갖 의혹이 난무하면서 양구 지역 여론은 사분오열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차 유리창이 통째로 뜯겨 나갔고, 내부에는 산
산조각난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양구청년경제인연합회는 지난 토요일 새벽 1시쯤,

이 차량에 보관하고 있던 군수 주민 소환을 위한 서명부가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S/ U ▶
"서명부를 보관했던 청년경제인연합회장의 차량입니다. 회장은 당시 근처에 있던 회원 집에서 막바지 서류 정리 작업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양구청년경제인연합회는 주민 소환을 위한 정족수를 넘겨 서명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선관위 제출 시한을 넘기게 돼 모든 행정 절차는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진짜 화나죠, 화나고. 일단 군민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저희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 다시 무조건 주민소환제 다시 할 겁니다."

초유의 주민 소환 추진에 이어 선관위 제출 시한 당일 도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양구 여론은 사분오열 상태입니다.

청년단체는 양구군 관계자의 사찰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일각에선 청년 단체의 자작극이란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수 절도 등의 혐의로 사건을 접수하고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 자체가 처음이고, 일반 절도 사건에 비해서 심각성을 알고 CCTV라든가 블랙박스, 현장 주변 거주자들 탐문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양구군은 주민 소환은 민주주의에 따른 주민의 권리라면서, 서명부 도난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선출된 권력은 주권자에 의해 비판뿐 아니라 심판 받을 수 있다는 민주주의 원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에 행정은 더욱 더 투명해지고 공정해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합회 측은 올 초부터 직권남용과 채용 문제 등 의혹을 제기하며 조인묵 양구군수의 사퇴를 촉구해왔으며,

이번 주 주민 소환 절차를 원점에서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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